한국가스공사 증자에 참여할 외국업체로 영국의 브리티시 가스와 일본의 오
사카 가스, 다국적 투자컨소시엄인 GIC 등 3개사가 내정됐다.

1일 산업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영국의 브리티시 가스 등 3개 가스회
사는 5천억원~6천억원을 가스공사에 투자, 지분을 매입키로 결정했다.

이는 가스공사 전체 지분의 25%에 해당한다.

새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일정이 확정된 이후 공기업의 지분이 직접 해외
제조업체에 넘어가는 것은 가스공사가 처음이다.

가스공사가 이번에 넘기는 지분 25%는 액면가(5천원)기준으로 8백88억원이
며 주당 인수가격이 3만3천~3만5천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참여업체로 내정된 업체의 투자지분은 *브리티스 가스 15% *GIC 8% *
오사카 가스 2%등이다.

이들 업체는 연 4.3%~4.9%의 투자수익률 보장과 사외이사 등을 통해 경영에
참여시켜달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증자조건에 대해 가스공사는 이달말까지 최종입장을 확정, 브리티시
가스 등과 본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당초 지분참여가 유력시됐던 미국 엔론사는 조건 등이 맞지않아 포기한 것
으로 전해졌다.

산자부는 "이번 지분매각 협상은 외국업체만을 대상으로 했다"며 "그러나
오는 11월말 1천5백억원의 증자 때에는 국내.외 기업간에 차별을 두지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