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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코스닥면톱] 코스닥 거래지연 '고객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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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증권의 거래시스템 전산용량 부족에 따른 코스닥주식 매매체결 지연
    으로 투자자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오전장 동시호가 주문의 체결상황이 오후에나 확인될 정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장중에는 시세를 몰라 매매주문을 내기 어렵다고 하소연
    이다.

    코스닥시장의 매매체결 지연은 다음날 거래소 개장시간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1일 코스닥시장에는 개장 동시호가에 매매체결 시스템 용량의 절반을 웃도는
    2만8천여건의 호가주문이 쇄도했다.

    그 결과 이날 동시호가는 11시가 넘어서 체결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오후에 가서야 전장 동시호가 체결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엔 주문폭주로 밤 9시 가까이 돼서야 매매체결이 끝나 증권
    거래소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실제로 거래소시장의 개장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지만 증권거래소는
    코스닥 매매결과의 정산문제 등으로 개장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증권사에
    통보했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종목이나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동일한 계좌를 통해
    매매할 수 있어 어느 한쪽의 매매체결이 지연될 경우 계좌정리가 완결되지
    않게 돼있다.

    계좌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다음날 코스닥종목이나 거래소 종목에 대해
    주문을 낼 수 없어 거래소 개장이 지연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매매체결 시간이 밤9시를 넘어서는 등 지연될
    경우 계좌정리가 늦어져 다음날 거래소 개장시간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이같은 매매체결 지연사태는 거래시스템의 용량부족 때문이다.

    증권협회 코스닥증권 등이 코스닥시장의 활황에 대비, 미리 전산용량을
    확충해놓지 않아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시장에 하루 10만건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매매체결시스템의
    처리용량은 현재 하루 4만건(호가건수 기준)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을 관리하고 있는 코스닥증권은 "매매체결시스템의 용량을 오는
    7일 16만건으로 늘려 가동한다"며 "용량이 늘어나면 체결지연 문제가 자연스
    럽게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스닥 투자열풍으로 이같은 용량확대도 충분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정부가 앞뒤 가리지 않고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이를 실행하는 손발격인 시장인프라가 전혀 따라주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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