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포장용기 전문업체인 삼보인쇄지기(대표 김용률)가 일본 소니(SONY)에
전자제품 포장박스를 수출키로 했다.

삼보인쇄지기는 최근 일본 소니사에 신개발품을 견본으로 보내 테스트를
통과하고 수출 주문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소니에 올해 약 4억원 어치의 전자제품 포장박스를 내보낼
예정이다.

소니의 경우 제품 포장용지는 대부분 홍콩에서 수입해 썼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제품을 쓰기로 한 것이다.

삼보인쇄지기는 또 지난 97년 특허를 획득한 무공해 방수포장용지도 상품화
해 미국의 가정용품 업체인 프레스 마크사에 1백50만달러(약 18억원)어치의
가루비누 포장용기를 공급키로 했다.

종이 위에 비닐을 입힌 기존의 코팅 포장용지와 달리 재활용할 수 있는
이 무공해 방수포장용지는 지난달말 서울에서 열린 국제포장전시회에 출품돼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었다.

삼보인쇄지기는 전시회 이후 미국 일본 등의 업체들로부터 수출상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률 사장은 "그동안은 내수시장에만 주력했지만 무공해 방수포장용지
개발을 계기로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올해 수출목표는 약
2백30만달러"라고 말했다.

한편 삼보인쇄지기는 표면을 긁어내는 복권처럼 스크래치 인쇄를 하면서
비닐코팅도 입힐 수 있는 신기술을 중국 기업에 로열티를 받고 파는 계약도
성사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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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