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하면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드립니다"

한국통신하이텔은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말하면 그대로 처리해
주는 음성인식기능을 갖춘 PC통신 접속 프로그램 "하이텔99 Plus"를 개발,
4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하이텔99 Plus"는 이용자가 "하이텔 음성관리자"에 등록된 명령어를 말하면
해당 서비스를 실행시킨다.

하이텔은 이를 위해 모두 3억원을 들여 "한국어 고립단어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이 프로그램에 내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말하는 사람에 관계없이 음성을 인식할 수 있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이텔은 현재 40여개 기능을 말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접속" "모뎀설정" "메뉴트리" "전화번호" 등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명령어
"동호회" "게시판" "자료실" "대화방" "증권" 등 하이텔 서비스 메뉴, "뒤로"
"앞으로" "멈춤" "하이텔로" 등 검색기능들이다.

하이텔은 올해말까지 명령어를 2백여개까지 늘려 음성인식기능을 하이텔의
모든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하이텔내 "하이텔99(go hitel99)" 포럼과 하이텔홈
페이지(www.hitel.net)에서 "하이텔99 Plus"를 내려받아야 한다.

또 PC에 마이크를 설치돼 있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킨후 마이크를 통해 명령어를 말하면 된다.

정종모 하이텔 시스템개발팀장은 "이 프로그램으로 네티즌들이 클릭이라는
최소한의 정보노동에서 벗어나 편리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신체장애자들의 서비스이용이 훨씬 용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