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사고 팔려는 사람들은 직거래장터를 이용하세요"

대형 부동산중개업체들이 여러개의 부동산을 한꺼번에 모아 전시하는 직거래
장터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백화점이라고도 불리는 직거래 장터는 매물이 풍부하고 종류가 다양한
게 장점.

매도자는 팔려는 부동산을 직접 내놓을 수 있고 수요자는 여러개의 물건을
비교한후 구입이 가능하다.

또 전시되는 물건들은 기본적인 권리분석이 끝난 상태여서 믿을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현황 =현재 개설돼 있는 부동산 전시장은 10여곳.

대형 부동산중개업체들이 주로 운영하고 있고 중소업체들이 연합해 만든
곳도 있다.

대부분 빌딩 토지 주택 매물의 사진과 내용을 게시하고 전문상담원들이
상담을 해준다.

서울에선 한국토지신탁 성업공사 부동산중개업협회와 명지아카데미 토렉스
세진부동산 등 민간업체들이 상설전시장을 운영중이다.

명지아카데미는 서울 서초동에 마련한 매장에서 전원주택단지 토지 상가
빌딩 위주로 전시하고 있다.

1만여건의 매물이 있으며 대부분이 시세의 70~80% 수준이다.

급매물 가격은 보통 감정가의 50% 정도라는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6월말까진 매물전시 비용을 받지 않는다.

서울 서부권 투자자들을 위해 개장된 남가좌동의 세진 부동산종합전시장에는
3백여건의 매물이 전시중되고 있다.

임대차 물건이 주종을 이루나 성업공사 공매물건도 있다.

세진체인점이 아닌 일반인들이 전시를 원할 경우 3만원을 내야 한다.

3명의 전문상담원을 배치했다.

직거래 장터를 가장 먼저 시작한 토렉스의 서초동 매장은 대형물건 위주로
구성돼 있다.

급매 금융기관 매물 경매 성업공사 공매물건 등 내용도 다양하다.

부동산중개업협회도 전국 회원사들의 우량물건을 뽑아 전시하고 있다.

협회회관 2층에 마련된 전시장에 전국의 매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중 사진전시는 1천5백건이고 나머지는 매물목록이나 컴퓨터로 제공된다.

인터넷으로도 검색할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도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30여가지의 신탁상품을 전시했다.

토지공사 미분양 토지와 일반인들이 의뢰한 물건 등을 포함 1천5백여건이다.

토지신탁은 일반물건 중개와 함께 토지신탁상품을 판매한다.

또 토지개발 담보 처분 관리신탁 컨설팅 등과 연계해 부동산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 사하구의 중개업체인 부동산프라자도 지난해 7월 종합전시장을 개설
하고 1천5백여건의 각종 매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료는 5만원이다.

또 울산의 터미널종합중개합동사무소도 부동산종합마트라는 전시장을 운영
하고 있다.

울산과 경상도일대 물건 1천5백여건을 전시중이다.

대구시에는 1백여개 중개업체가 합동으로 개설한 대경부동산 경매장이 있다.

대구시와 경상도 일대 물건 3천여건을 상설전시 중이다.

<>주의사항 =게시판에 적힌 설명을 있는 그래로 믿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관심물건을 고른후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

지나치게 싼 물건들은 이유가 있는만큼 권리분석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자신이 구입을 원하는 분야를 선정한 후 매물을 고르는 접근자세가
바람직하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