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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B형간염치료 약물 '라미부딘' 선봬..부작용 거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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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약으로는 세계최초로 B형 간염을 치료하는 약물이 이달부터 국내
    병원및 약국에 선보인다.

    이 약은 그락소웰컴이 개발한 라미부딘(상품명 제픽스)이다.

    기존의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간염환자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B형간염의 발병현황, B형간염 바이러스(HBV)의 정체, 라미부딘의
    효과및 한계에 대해 알아본다.

    <> B형간염의 증상과 위험성 =만성간염은 6개월이상 간에 염증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간염을 유발하는 A,B,C,D,E,G 등 6가지의 바이러스 가운데 B형과 C형이
    한국에서 가장 만성화된다.

    B형간염에 걸리면 소화가 안되고 몸이 쉽게 피로해진다.

    배에 복수가 차고 눈에 황달이 온다.

    온 몸이 가렵기도 하다.

    특히 간염을 방치하면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세포와 싸우는 과정에서
    간세포에 상처를 내고 간이 단단해지는 간경변으로 발전한다.

    나아가 간암으로 악화된다.

    특히 만성B형간염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1백배나
    높다.

    <> 국내 B형간염 발병현황 =B형간염 환자는 세계적으로 3억5천만명.

    국내에는 3백만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3분의 1인 1백만명 가량은 질환이 치명적인 상태로 악화돼 사망한다.

    또 간암환자의 75% 이상이 B형간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80년대 초반 국내 20세이상 성인의 B형간염 감염율(표면항원 양성률)
    은 약 10% 정도였다.

    지난 83년부터 간염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서 국내 B형간염 감염율은 6~8%로
    낮아졌다.

    안윤옥 서울대 의대(예방의학) 교수는 "감염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별다른
    치료제가 없었고 1세이아의 신생아및 영아가 감염되면 80%이상이 만성화되기
    때문에 만성간염보유자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 HBV와 간염에 대한 상식 =간염에 걸렸는 지는 항원과 항체가 어떤
    상태인지를 검사하면 쉽게 알 수 있다.

    HBV의 항원은 표면(s)항원, 핵(c)항원, e항원 등 3가지다.

    이중 s항원과 항체의 유무가 중요하다.

    검사에서 "항원과 항체가 모두 "양성(+)"인 사람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염에 걸렸다 치료된 경우다.

    앞으로도 간염에 걸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75% 정도는 s항원과 s항체 모두 양성으로 HBV에 대한
    방어력을 갖고 있다.

    반면 s항원은 양성이나 s항체가 음성이면 바이러스에 대항할수 없다.

    간염백신을 맞더라도 항체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술자리와 과로를 피하는 등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항원이 없는 경우엔 예방접종을 하면 약60~80%는 항체가 만들어 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참고로 항원중에 e항원이 있다는 것은 HBV가 왕성하게 증식하고 있으며
    전염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e항체가 형성돼 있는 경우엔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떨어져 전염가능성이
    수그러들었음을 의미한다.

    <> 라미부딘의 효과와 한계 =라미부딘은 HBV의 DNA 중합효소를 억제하고
    새로 합성되는 DNA 체인에 끼어 들어가 HBV가 DNA를 생성 또는 연장하는
    것을 방해한다.

    이때 라미부딘은 HBV에만 작용하므로 인체에 거의 부작용이 없다.

    반면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인터페론은 면역체계를 자극해 간접적으로
    간염바이러스와 싸우는데 그치며 전신적으로 작용하므로 빈혈, 백혈구및
    혈소판 감소증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

    라미부딘은 복용자의 대부분에서 GPT 수치를 낮추거나 정상화시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임상에서는 65.7%가 정상화됐다.

    e항원의 소실 또는 e항체의 생성효과도 높게 나왔다.

    대만에서 이뤄진 임상시험결과 라미부딘 1백mg을 1년간 복용하면 e항체
    생성률이 17%, 2년 복용하면 27%, 3년 복용 땐 40%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세포의 염증을 멎게해 간세포가 섬유화되거나 간경변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라미부딘을 복용한 만성간염환자는 1.8%만이 간경변을 나타내 인터페론
    (9.5%)보다 훨씬 우수했다.

    가격면에서도 한달분이 14만원(비보험)으로 기존 치료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라미부딘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이 약의 국내임상에 참여한 이민호 한양대병원 교수는 "라미부딘은 간염
    바이러스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s항원까지 없애는 효과는 없다"며 "이약을
    약 2년간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약을 끊을 경우 급격하게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락소웰컴측은 "지금까지의 임상시험결과로는 2년이상 장기복용해도
    부작용이 없고 간염의 악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가로 장기적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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