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질환중 약 40%가 호흡기질환이다.

감기 기관지천식 편도선염 축농증 모세기관지염 알레르기성비염 등이
꼽힌다.

이들 질환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들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와 대한호흡기학회가 엮은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개정판)은 어린이 호흡기질환에 대해 부모가 혼동할 수 있는 증상을 올바로
이해시켜 주고 있다.

어린이는 공기중에 부유하는 병원체 중에서 아직 접해보지 않은게 많고
면역력이 약하며 호흡기가 성인에 비해 구조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에 이런
호흡기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

그래서 어린이는 으레 1년에 6~8번 감기에 걸리게 돼있다.

부모는 아이의 체질이 약하다고 걱정하기에 앞서 감기에 걸리지 않게 보온
영양 주거환경관리에 신경을 쓰는게 바람직하다.

목이 붓고 열과 콧물이 나는 것 외에 심한 기침과 가래 끓는 소리가 나면
감기라고 할 수 없다.

각종 공해가 심해지고 주거 음식 등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늘어나는
기관지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아주 가느다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모세기관지염은 "쌕쌕"하고
가래 끓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흔히 기관지천식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모세기관지염은 자주 나타나는 병이 아니다.

따라서 1년에 3번 이상 자주 걸린다면 대개는 기관지천식으로 봐야 한다.

모세기관지염은 생후 6개월 전후의 갓난아이에서 잘 생기며 기관지천식은
돌이 지난 아이에서 잘 생긴다.

만성축농증은 누런 콧물을 흘리고 코가 목뒤로 넘어가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기침을 오래하게 만든다.

"왜 매일 이렇게 감기를 달고 사나" 하고 잘못된 걱정을 하기 앞서 감기
외에 다른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