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1일(현지시간) 연습라운드를 끝낸뒤 이번대회 들어 첫 공식기자
회견을 가졌다.

대회 이틀전인데도 지난해 챔피언이어서 그런지 50여명에 이르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코스가 어떤가.

"지난 대회가 열렸던 블랙울프런GC만큼 어렵지는 않는 것같다.

그러나 골프코스가 그렇듯이 여전히 쉽지 않은 코스다.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도 크지만 곳곳에 물이 많고 그린도 빠른 편이다."

-2년연속 우승할 자신이 있는가.

"나는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다.

스윙도 흠잡을데 없고 컨디션도 좋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코치가 없는데 스윙은 누가 봐주는가.

"현재는 아무도 없다.

가끔 아버지가 봐주실 뿐이다.

그래서 내 스윙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그것을 보고 체크한다.

현재까지 스윙에 큰 문제가 없으나 가끔 템포가 느려지는 것을 발견한다.

템포가 느려지면 스윙이 조금씩 커지곤한다"

-예전에 보던 퍼터가 아닌데.

"내 퍼팅스타일에 꼭맞는 퍼터를 고르고 있다.

어제 오늘 연습라운드때에는 오딧세이 대신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룬"를
써보고 있다.

이것이 지금까지는 마음에 들기 때문에 계속 쓸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위를 했던 제니 추아시리폰과 그레이스박이 프로전향을 선언
했는데.

"훌륭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프로와 아마추어는 큰 차이가 있다.

두 사람은 지금부터 진짜 프로페셔널 골프를 해야 하며 대회를 치러야 한다.

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야 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