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치가 유로당 1.04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출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런던시장에서 유로는 유로당 1.0380달러로 출발, 장중 한때 1.0347달러
까지 떨어졌다.

전날 종가는 1.0459달러였다.

유럽의 경기회복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심리적 하한선으로 여겨지던
1.04달러가 무너진 주 원인이었다.

또 이날 예정된 러시아및 유럽연합 특사의 유고 방문이 연기된 것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로가치가 급락하자 시장일각에서는 "1유로=1달러"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유로화는 지난 1월4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18달러선에서 출발,
강세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유럽경기가 둔화되자 그동안 줄곧 약세를 보여 왔다.

한편 이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결정위원회는 기준 금리를 유지
시키기로 하는 등 특별한 유로화 지지책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뒤센베르그 ECB 총재가 "유로는 유로권의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통화로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분명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 유로의 가치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