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FT/S&P월드지수에 한국이 신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은 이번에도
불발로 끝났다.

지난해말에 이어 두번째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FT지수 산정위원회는 정기 정책위원회를 열었
으나 한국의 신규 편입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FT지수 편입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기대
감이 잔뜩 부풀었다.

국내 증시의 대외개방이나 자유화정도를 감안할 때 가능성이 없지 않았다.

이 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더 늘어나 주가상승에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지난 1일과 2일엔 유럽쪽으로부터 주문이 크게 늘면서 이같은 기대감
을 더욱 키우기도 했다.

지난 연말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FT지수는 모건스탠리(MSCI)지수 다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제투자지표
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국계등 유럽쪽 외국펀드들이 투자기준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