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은행, 폭력배 동원 '구설수' .. 인도서 연체금 받아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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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은행이 폭력배를 고용,카드연체금을 받아내려한 사실이 밝혀져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시티은행이 인도에서 연체된 카드대금을 받아내기
위해 폭력배를 동원해 공갈과 협박을 일삼아 말썽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월초 뭄바이에서 직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비카스
드레스왈라에게 험상궂게 생긴 남자 3명이 찾아와 목에 칼을 들이대며 밀린
카드대금 2만7천만달러를 당장 갚지 않을 경우 납치를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 폭력배들은 시간을 좀더 달라는 드레스왈라의 애원에 "3일간 여유를
주겠다"며 "만약 그때까지 갚지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재차 협박한 후 돌아
갔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드레스왈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3일 후 다시
공장을 찾은 이들은 잠복중이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폭력배들은 시티은행과 계약을 맺고 카드연체대금을
대신 받아주는 "컬리티 컨설턴트"의 직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과 관련, 시티은행 관계자는 "드레스왈라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이들이 사용했다는 칼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 단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시티은행은 그동안 비슷한 사건으로 고객들로부터 원성을 사왔다.
지난 95년에도 고객인 디팍 간디로부터 밀린 카드대금 7백65달러를 받아
내기 같은 회사의 직원들을 동원, 디팍의 신장을 떼가겠다고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연체대출금 회수가 쉽지 않은 인도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시티은행의 폭력배 동원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 신용카드시장 개척의 선두주자인 시티은행은 현재 마켓셰어가 30%를
넘는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시티은행이 인도에서 연체된 카드대금을 받아내기
위해 폭력배를 동원해 공갈과 협박을 일삼아 말썽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월초 뭄바이에서 직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비카스
드레스왈라에게 험상궂게 생긴 남자 3명이 찾아와 목에 칼을 들이대며 밀린
카드대금 2만7천만달러를 당장 갚지 않을 경우 납치를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 폭력배들은 시간을 좀더 달라는 드레스왈라의 애원에 "3일간 여유를
주겠다"며 "만약 그때까지 갚지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재차 협박한 후 돌아
갔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드레스왈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3일 후 다시
공장을 찾은 이들은 잠복중이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폭력배들은 시티은행과 계약을 맺고 카드연체대금을
대신 받아주는 "컬리티 컨설턴트"의 직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과 관련, 시티은행 관계자는 "드레스왈라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이들이 사용했다는 칼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 단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시티은행은 그동안 비슷한 사건으로 고객들로부터 원성을 사왔다.
지난 95년에도 고객인 디팍 간디로부터 밀린 카드대금 7백65달러를 받아
내기 같은 회사의 직원들을 동원, 디팍의 신장을 떼가겠다고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연체대출금 회수가 쉽지 않은 인도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시티은행의 폭력배 동원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 신용카드시장 개척의 선두주자인 시티은행은 현재 마켓셰어가 30%를
넘는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