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에 걸맞는 위상을 되찾을 것입니다"

SK증권이 다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주 정기주총에서 SK증권의 최고사령탑에 오른 김지균 사장은 올해를
경영정상화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승인받은 경영개선계획서에 따라 인력감축등
여러가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경영개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9월이후부터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올 9월까지는 "고액과외"를 받는 셈치고 인내하고 이후부터는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자신감이다.

3년이내에 5대그룹 계열사 다운 증권사로 키워나가 신인도를 회복한다는
목표다.

우선 이를 위해 9월말까지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튼실히
할 예정이다.

일단 정상화되면 사이버트레이딩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현재 32개인 지점도
확충할 계획이다.

수익증권판매 강화등으로 수익원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최근엔 허경 전무, 최명의 상무, 이충식 상무등 업계에서 내로라는 전문인력
을 충원했다.

리서치센터에 해외 박사급 3명을 영입했다.

김사장은 "지난 회계년도에 이어 올해 부실부문을 다 털어내면 그야말로
유리알같은 투명경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생상품투자와 관련된 미국 JP모건과의 소송과정에 대해서는 "JP모건측과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상당 부분까지 진척이 되고 있지만 관련
당사자가 많아 언제 최종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정확히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에 나돌고 있는 JP모건의 유상증자 참여등 출자전환설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김 사장은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고려대 상대를 졸업했다.

지난 63년에 SK(주)에 입사, SK옥시케미칼 전무, SK(주) 전무를 역임한
그룹내 재무통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