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산이 맞지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경쟁력있는 핵심부문에 집중한다"

일본 제조업들이 리스트럭처링을 위해 "선택과 집중"의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과점화 추세에 대비, 분야별로 최고의 경쟁력확보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신에쓰화학은 반도체 실리콘웨이퍼사업을 선택하고 주철용 첨가합금사업을
버렸다.

신에쓰는 히타치제작소로 부터 최근 실리콘웨이퍼사업을 사들였다.

세계정상인 실리콘웨이퍼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집중 키우기 위한 것이다.

실리콘웨이퍼를 택한 대신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주철용 첨가합금사업을
업계정상인 도요덴카에 양도했다.

자회사인 신에쓰금속은 연 14억엔규모의 첨가합금을 생산, 판매해 왔다.

첨가합금의 경우 자동차생산 감소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연 9천t에 이르렀던
판매량이 최근들어 5천~6천t선으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채산을 맞출수 없는 첨가합금에서 결국 손을 떼고만 것이다.

히타치도 오는 10월1일 반도체제조에 필요한 포토매스크사업을 세계최대인
다이닛본인쇄에 매각한다고 2일 발표했다.

히타치는 그동안 무사시사업소에서 연간 30억엔규모의 매스크를 생산해왔다.

포토매스크사업의 매각액은 수십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히타치측은 "미세가공기술 개발경쟁으로 가중되고 있는 설비투자부담을
덜고 반도체디바이스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시키기 위해 매스크사업을 정리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실사업의 정리는 반도체웨이퍼 매각에 이어 두번째이다.

다이닛본인쇄는 히타치의 생산설비와 기술자를 자회사인 가미후쿠오카공장
에 투입, 최대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다이닛본은 매스크부문에서만 연간 4백억엔의 매출을 올려왔다.

닛산자동차도 최근 미국의 포크리프트 최대업체인 나코 머티리얼 핸드링에
포크리프트사업을 매각했다.

주력인 자동차사업의 실적회복을 위해 포크리프트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국제적인 대경쟁시대를 맞아 기업간 사업통폐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이 통합되고 있다.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기업과 부실사업을 폐지하고 특정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려는 기업간의 사업매각 영업양도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일본 대기업의 부실사업 매각 현황(괄호안은 발표기준 일자) ]

<> 히타치제작소 : 반도체 포토마스크사업 다이닛본인쇄에 매각(99.6)
<> 신에쓰화학 : 주철제조 첨가합금사업을 도요덴카에 양도(99.6)
<> 닛산자동차 : 지게차사업을 미 나코머티리얼핸들링에 매각(99.5)
<> 후지쓰 :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을 오카야전기에 양도
(99.4)
<> 아사히카세이 : 식품사업을 니혼다바코(JT)에 매각(99.1)
<> 카오 : 정보사업을 미 소프트웨어서비스사에 매각(98.12)
<> 도시바 :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단말사업을 오키전기에 매각
(98.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