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실험극장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봉산 불지르다"를 공연중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사회의 소외계층으로 전락한 한 남자의 인생역정을 풍자적
으로 묘사한 창작연극이다.

깡패인 배옹헤는 효도 한번 해보겠다며 아버지의 시신을 황부자의 시신과
바꿔쳐 호화묘에 매장한다.

그이후로 황부자가 계속 꿈에 나타나고 부모는 따로 떨어져 저승을 헤매며
그를 괴롭힌다.

오봉산을 찾아 불을 지르면 괜찮다는 스님을 얘기를 듣고 오봉산을 찾아
나선다.

판소리의 창자와 고수를 극중 인물로 끌어들이는 등 전통의 판소리와 현대
연극무대의 융합을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홍창수 작, 윤우영 연출, 박철민 엄효섭 유정기 남윤길 등 출연.

20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공 오후 3시
6시.

(02)764-5262.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