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순 6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3일 발표한
"6월 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종합 BSI는 120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인들이,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인들이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 BSI는 올들어 지난 2월 101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100을 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이처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
은 내수 및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저금리기조 지속으로 자금사정이
좋은 상태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내수 BSI가 121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음식료 건설업종이 활기를 보이고 자동차 섬유 의
복 고무 제품등의 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내수가 비제조업 보다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
다.

특히 이번달에는 올 1월이후 중화학공업(BSI 129) 보다 호조세를 보여온
경공업(BSI 113)의 내수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의 경우 제조업 수출 BSI가 119로 조사돼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됐다.

엔화약세 및 원화강세 등 수출부진 요인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경기회복
<>미주 유럽 등지로의 수출호조세 지속 등에 힘입어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
상됐다.

다만 수출단가 하락으로 채산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자금사정 BSI는 113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
다.

저금리기조 지속 및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서다.

재고는 내수판매 증가세 둔화로 지난달에 비해 다소 증가하고 고용은 전
체적으로 적정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 지
속 <>적정 재정지출규모 유지 <>수입선 다변화해지에 대한 대비 <>원.달러
환율 1천2백원대 유지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