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갑 재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야당이 두곳 모두에서 당선되도록 성원해 주신 유권자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결과는 구태를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나타난 것"이라 평가하고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현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 들어가면 국민에게 고통을 준 국정파탄을 철저히 규명
하고 바로 잡겠다"며 "옷뇌물 의혹사건이나 3.30 재보선시 여당의 50억원
살포설 등과 관련된 권력층의 비리 등을 제대로 조사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정국 운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당이 잘못해 반사적
이익을 얻은 것이란 지적도 있다"고 말하고 "야당도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읽고 실정의 원인을 캐고 대책을 세우는데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
고 약속했다.

<> 35년 황해도 서흥 출생
<> 경기고 서울대 법대
<> 하버드대 수학
<> 57년 고등고시 사법과 합격
<> 대법관
<> 한나라당 총재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