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원)화는 상하이(상해)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27위안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3일 폐장가는 달러당 8.2783위안.

위안화 가치는 올초 한때 8.28위안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곧바로
8.27위안선을 회복했다.

중국 당국의 철저한 외환관리 정책 영향으로 변동폭이 미미하다.

중국은 국제 투자자금의 외환시장 참여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상하이시장의 위안화 가치는 수출입 변동에 따른 외환의 수급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형성되고있는 역외선물시장(NDF)에서 위안화는 국내
시장보다 높은 환율(낮은 가격)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NDF의 위안화 6개월물은 달러당 8.5180위안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 가치보다 달러당 0.24위안(약 3%) 낮은 수준이다.

위안화가 거래되고 있는 또다른 시장은 상하이 베이징(북경) 등의 암시장
이다.

금융당국의 눈을 피해 형성되고 있는 암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9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시장의 위안화 가치는 특히 지난해 말 금융불안이 가중되면서 시장
시세와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NDF및 암시장과 국내 시장 사이의 괴리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결국 절하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외환시장을 개방한다는 계획
이지만 최근 위안화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