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부실 생명보험사 인수전에 참여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일 현대그룹이 동아 태평양 두원 조선 한덕 등 5개
부실 생명보험사 매각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생명 매각에 가려 진전을 보지 못했던 5개 부실생보사에 대한
처리문제에 실마리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는 사실상 관계사인 한국생명을 떠안으면서 생보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동안 5대 그룹중 생명보험업에 신규 진출하려는 현대와 LG그룹에
대해 부실 보험사를 2개 인수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해 왔었다.

현대의 이번 방침에 따라 LG그룹도 사실상 계열사인 한성생명 외에 부실
생명보험사 1~2곳을 추가로 인수해 생보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는 이달 30일까지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5개 부실생보사에 대한
투자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이날 현재 현대 등 국내 4곳을 포함해 모두 12개 국내외 업체가 입찰 참여
의사를 전해 왔다고 금감위는 밝혔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