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시스템(대표 송길홍)이 선박에서 배출되는 NOx(질소산화물) 제거장치
를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내년부터 연안에 입항하는 선박의 유해가스 배출을
규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대한 시장형성을 눈앞에 둔 시점이라 주목을
끈다.

이 장치는 한국이 조선 강국인 덕에 내수시장만도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이 회사는 산업자원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한국기계연구원 한서대 등과
3년간 30억원을 들여 이 장치를 개발, 대덕 기계연구원에서 시험가동중이라고
밝혔다.

상용화를 위해 현대중공업 등과 기술협력을 추진중이다.

이 장치는 NOx를 90% 이상 제거한다.

IMO는 70% 이상 줄일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귀금속촉매를 사용하는 이 장치는 덴마크 등 일부 국가의 선박 엔진업체
에서 90년대 들어 상용화한 선택적 촉매환원 장치에 비해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장치는 암모니아를 환원제로 쓰는 탓에 2차공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암모니아를 수송 저장하는데 대용량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암모늄염의 형성으로 처리 관이 막히는 문제가 있었다.

제너럴시스템이 개발한 장치는 경유만으로 환원제를 대신해 이같은 문제들
을 해결했다.

특히 종전보다 크기를 4분의 1로 축소함으로써 선박의 경량화에도
기여한다.

호환성이 높아 기존 선박엔진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공정상 발생하는 열량 또는 스팀을 냉.난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송길홍 사장은 "환경규제가 바다에까지 적용되기 시작하는데다 고부가가치
선박제조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선박용 유해가스 처리장치의 국산화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02)565-672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