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은 올들어 주식형수익증권으로 몰려든 자금 가운데 36%만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주식편입비율을 50%까지만 높여도 2조2천억여원이 주식매수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주식형 수익증권에 유입된
자금은 모두 15조3천8백9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투신사들이 올들어 주식 매수에 사용한 자금은 5조5천억원에 불과했다

투신사들은 주식형수익증권 증가액의 35.7%만을 주식을 사는데 활용한 셈이
다.

이같은 주식편입비율은 과거 주식형 수익증권의 평균 자금사용률 46.5%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이다.

특히 대세상승기였던 지난 94년10월에 주식형 수익증권의 주식편입비율은
무려 65.9%에 달했다.

투신사들은 지난 3월에만 주식편입비율을 40%이상으로 높였을뿐 나머지
달엔 30%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월의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 증가액 1조5천5백38억원중 36.7%인
5천7백억원만을 주식순매수에 사용했다.

2월엔 주식형수익증권이 3천9백63억원 늘었으나 오히려 3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월엔 주식형 증가액 2조3백73억원의 42.7%인 8천7백억원을 주식순매입에
투입했다.

4월과 5월엔 주식형수익증권이 각각 6조1천3억원과 5조3천15억원 늘었다.

그러나 주식순매입규모는 각각 2조1천7백억원과 1조9천2백억원에 불과했다

주식편입비율은 4월 35.6%, 5월 36.2%에 그쳤다.

이처럼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것은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펀드매니저들이 주식매입에 자금을 투자하는
걸 망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하순 주가가 조정기에 접어들어 자금사용기회를 놓친 것도 주된
요인이다.

정동배 대우증권부장은 "지금은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이 후회되는 국면"이라
며 "주식형 수익증권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펀드매니저들도 주식
매수규모를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