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동향에 비춰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전망하는 관측이 팽배해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타이밍을 64메가D램 가격이
개당 5달러 밑으로 떨어질 때로 보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정도 가격이면 일본 반도체 메이커들이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된다는 것.

따라서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업체가 속출하고 삼성
전자는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굳히게 된다는 논리다.

현재 64메가D램 값은 개당 5-6달러선.

공급과잉현상이 지속되면서 사업축소를 선언하는 일본기업들이 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5달러미만 집중매수론"에 기관투자자나 펀드매니저
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장윤용수석연구위원은 "64메가D램 가격이 개당 5달러
미만으로 하락하면 일본 업체들의 경우 버티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삼성전자등 국내업계도 상당한 수익악화를 감수해야 하지만 장기
적으로 볼 때 지금의 가격하락이 꼭 나쁜 측면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