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9일만에 장중한때 800선을 돌파했다.

투자신탁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지수관련 대형우량주에 집중된 결과다.

그러나 오른 종목보다는 내린 종목이 많았다.

주가차별화는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29포인트 오른 797.50을 기록했다.

후장 중반께 800선을 돌파하며 801.94까지 상승했다.

지난 5월25일부터 9일(거래일기준)연속 상승, 101.9포인트(14.6%)나
올랐다.

주가가 9일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3월30일부터 4월13일까지 10일간
88.73포인트(14.8%) 오른 이후 처음이다.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투신사가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됐다.

현대.한국.대한등 투신사들은 회사당 5천억원 안팎의 주식매수자금을
비축한 채 한전.한국통신.삼성전자.포항제철.SK텔레콤등 "빅5"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싯가총액비중이 36.18%나 되는 "빅5"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수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시중금리가 내림세로 방향을 튼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증시전문가들은 경기회복세와 함께 풍부한 유동성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만큼 전고점(826.04,장중기준)을 넘어서 900선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김영수 중앙투자신탁 주식운용1팀장(한경펀드매니저클럽멤버)은 "빅5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증권주나 중가 블루칩으로 확산되며 지수상승이 이어져 900선
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용선 SK증권 리서치팀장도 "9일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단기조정이
있을지 모르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