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안성 금촌 포천 의정부 등 경기도내 5개 도립의료원 노동조합이 4일
체력단련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하루동안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그러나 의료원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18
일 전국 의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혀 지역 환자진료
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5개 의료원 노조는 이날 오전 파주 금촌의료원에서 "정부가 체력단련비 지
급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진출,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지난 5월 병원측과 체력단련비와 특별성과급제 유지에 잠정합의했으
나 병원측이 감독기관인 경기도와 행정자치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자 파
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지난달 19일 체불임금 지급과 올들어 중단된 체력단련비(월 15만원)
를 6월부터 다시 지급하는 안에 합의, 오는 27일 정식 조인할 예정이었다.

특히 노사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밤늦도록 마라톤 협상을 벌이며 파업사태
를 피하려했으나 4일 오전 파업에 들어간 이후에는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한
채 접촉조차 갖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의료원측은 "정부방침이 바뀌지 않는한 잠정합의안을 이행하기 어렵다"며 "
인턴과 비조합원 40여명을 긴급투입해 진료를 하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
우 직장폐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