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첫날 박세리에게서 가장 달라진 모습은 퍼팅이었다.

우선 퍼터가 바뀌었다.

종전까지 "오딧세이 DF"를 썼으나 이날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룬"을
사용했다.

"내 퍼팅스타일에 적합한 퍼터를 골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퍼팅 프리샷루틴도 변했다.

종전에는 어드레스를 한뒤 퍼터헤드를 볼 앞쪽(홀쪽)에 놓은뒤 볼뒤로
가져가 퍼팅을 했었다.

지금은 볼앞쪽으로 가져가는 동작을 생략했다.

루틴이 단순해진 것.

어드레스도중 볼을 건드릴 위험도 없어진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퍼팅성공률이 높아졌다.

첫날 퍼팅수는 28회였다.

3퍼팅이 없었고 1m안팎의 쇼트퍼팅도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

대신 5~8m거리의 버디퍼팅을 4개나 성공했다.

7번홀(1백77야드)에서는 그린미스후 1.2m 파세이브 퍼팅을 넣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