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레이크 미국 뉴마켓컴퍼니사 회장은 4일 "한국경제의 회복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라며 "개혁 성과가 가시화될 수록 외국인 투자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3~4일 서울 힐튼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글로벌 시나리오
시리즈" 서울총회를 개최한 레이크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5대그룹 등
재벌 개혁이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제대로 진행중이라는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가 금융산업을 개방하고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기업구조조정의 경우 "아직 개혁이 안성된 것은 아니지만 재계 지도자들과
정부의 개혁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레이크 회장은 이와 함께 "자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이라며
"특히 기술이 중시되는 시점에서 한국은 매우 경쟁력있는 인적자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역임한 그는 "최근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북한을 방문해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데다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제, "이는 결국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강국과 남북한 모두에게 도움이 될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이날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강연을
끝으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