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공부하는데도 이 말은 통한다.

좋은 공부습관은 학업성적과 직결된다.

공부벌레나 머리좋은 학생이 모두 우등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공부 습관을 기르는 것은 성적향상의 지름길이다.

우등생이든 열등생이든 스스로 만든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평소 자녀가 좋은 공부 버릇을 갖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항상 메모하는 버릇을 들이고 목표와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제집은 한두권만 골라 여러번 보고 복습에 주력하라고 조언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습관을 소개한다.

<> 늘 메모한다 =교과서나 참고서를 보면서 요점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른다.

별도의 "핵심노트"를 만드는 게 좋다.

노트를 세로로 이등분해 한쪽에는 교과서의 주요 내용을, 다른쪽에는 수업
시간에 들은 요점을 적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시험에 나옴직한 부분은 반드시 눈에 잘 띄게 표시해둔다.

<> 자신을 시험한다 =자신의 실력 향상 정도를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공부에
흥미를 느낄수 있게하는 한 방법이다.

운동 선수가 기록 향상에 자극받아 더 열심히 연습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날 배운 내용중 중요한 사항은 반드시 스스로 테스트하는 습관을 기른다.

<> 예습보다는 복습이다 ="5분간의 예습이 45분의 수업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복습은 예습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잊어서는 안된다.

배운 내용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복습해야 한다.

교과서 50쪽을 펼 필요가 있을 경우 1쪽부터 1장 또는 2,3장씩 넘기면서
50쪽까지 펴 나가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차례대로 넘기다 보면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참고표가 돼있는 내용들이 눈에
띈다.

자연스럽게 복습이 이뤄진다.

<> 계획에 살고, 죽는다 =우등생들은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워 공부한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것이다.

시험에 임박해 해치우는 소나기식 공부는 겉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 도움이 안된다.

암기과목에는 통할지 모르지만 수학이나 과학 등의 과목에는 통하지 않는다.

매일 일정한 학습량을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준비를 할 때도 먼저 시간표를 짜고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

<> 시키는 대로 한다 =수업시간에 교사가 지시한 대로 한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시키는 대로 하는 학생의 성적이 빨리 오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학문에 왕도가 없다는 말처럼 공부할때는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기다.

<> 한곳에서 공부한다 =일정한 장소를 정해 공부하는 버릇을 들인다.

공부하는 장소가 자주 바뀌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 쉽다.

집중력도 떨어진다.

<> 가방을 가볍게 한다 =흔히 "공부 못하는 학생이 가방만 무겁다"는 농담을
한다.

그러나 이 말을 농담으로만 흘려버릴 것은 아니다.

실제로도 그렇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많이 사지 않는다.

주로 교사 등이 추천해준 한두권을 골라 집중적으로 본다.

공부 못하는 학생일수록 이것저것 문제집과 참고서를 많이 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권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집이나 참고서가 많으면 학습량에 부담을 주게돼 싫증내기 쉽다.

<> 책을 많이 읽는다 =교과서 이외의 글을 많이 접해 보도록 한다.

틈틈이 신문사설이나 소설 시 수필 등을 읽도록 한다.

논리적 사고력과 독해력 등을 키울수 있어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화장실에 단어장을 비치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
다.

지하철및 버스안에서 영어단어나 수학공식을 외울 수도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