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먼데이 머니] 세계적 리스크관리매니저 얼 키퍼의 투자조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적 주식투자자이자 리스크관리 매니저인 미국의 얼 키퍼씨는 한국
    투자자들을 위해 7가지 조언을 했다.

    위험관리시스템 개발및 자문회사인 미국 벨레어사의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인
    그는 바이코리아(BUY KOREA)펀드의 위험관리 고문이기도 하다.


    1.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팔아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오를 때 비싸게 팔고
    내릴 때 싸게 사려고 안간힘을 다한다.

    하지만 아무도 저점이 어디인지 고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저점매수 고점매도는 특히 대세상승기에 적절치않다.

    상승 추세가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사들어가고 하락세로 접어드는 게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팔아야 한다.


    2. 차익실현을 서두르지 마라 =대개 주가가 오르면 빨리 팔아야하지 않을까
    불안감을 느낀다.

    상승 추세인데 지레 겁먹어 일찍 파는 것만큼 어리석은 게 없다.

    이익을 내고 있다고 확신이 섰을 땐 다 잊어버리고 여행을 떠나라.


    3. 손실폭을 정해놓아라 =살 때 항상 손실폭을 정해놓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한꺼번에 다 잃지 않는다.

    단숨에 1천만원을 잃지 말고 10번에 나눠 1백만원씩 잃는다고 생각하라.

    마지막 1백만원으로 다시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홈런만을 칠 수 없다 =그렇다고 홈런만을 욕심내지 마라.

    안타도 쳐야하고 삼진(위험)도 예상해야 한다.

    주식투자의 승률은 2%다.

    나머지 98%는 잃거나 소폭의 이익을 얻는 게임이다.


    5. 침착하라 =주식투자는 심리전이다.

    크게 이익을 냈다고 해서, 크게 손실을 봤어도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잃고 있다면 앞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때가 반드시 온다고 믿어라.

    6. 반대로 행동하라 =돈은 다수에서 소수에게로 흐른다.

    대중을 따라가다가는 항상 98%에 속한다.

    나머지 2%에 속하기 위해서는 때론 대중을 거스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7. 일관성을 가져라 =일관성을 유지하면 마음이 편하다.

    이런 원칙들을 단순히 알고 있는 것보다 꾸준하게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은 일관된 투자원칙을 세워놓고 실천했기 때문에
    성공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

    ADVERTISEMENT

    1. 1

      [한경에세이]순풍은 우연히 불지 않는다

      <순풍은 우연히 불지 않는다>김재섭 국민의힘 의원2015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하던 출생아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출생아 수가 반등하더라도 지난 25년간 누적된 인구 구조 변화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출산율 자체가 아니라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도 삶의 질을 지켜낼 사회적 기반을 유지하는 일이다.나는 저출생 문제를 볼링에 비유해 생각해 왔다. 볼링핀 10개가 다 넘어가야 스트라이크다. 핀 한두 개만 쓰러뜨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저출생도 마찬가지다.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럼에도 킹핀(5번 핀) 하나를 고르라면 분명히 주거다.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신혼부부는 외곽으로 밀려난다. 통근 시간은 길어지고 아이를 낳겠다는 용기도, 아이를 키울 시간도 함께 사라진다.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로 청년들은 서울에 머물 수 없고, 재건축과 재개발이 멈춘 구도심에는 인구 유입이 없다. 사람이 없으니 인프라도 들어오지 않는다. 강북과 노원, 그리고 내가 지역구를 두고 있는 도봉구 같은 서울 외곽 지역은 이 구조의 결과가 가장&nbs

    2. 2

      [한경에세이] 진정한 송구영신의 의미

      어느덧 달력의 마지막 장도 끝자락이다. 12월의 마지막 주가 되면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되감기 해본다. 희한하게도 좋았던 기억보다는 아쉬웠던 순간, 뼈아픈 실패의 기억이 더 선명하게 마음에 박힌다. 사람의 본능이 그렇다. 하지만 실패가 마음의 ‘쓴뿌리’로 남을지, 내일의 ‘자양분’이 될지는 그 기억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우리는 흔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듣지만, 실패의 고통 속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나 역시 머리로만 알던 이 평범한 진리를, 지난해 트레일러닝이라는 처절한 육체적 경험을 통해 비로소 온몸으로 깨닫게 됐다.당시 나는 생애 첫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험난한 산악 코스 38㎞를 제한 시간 10시간 안에 완주하겠다는 목표로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마침내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내 기록은 10시간1분32초. 고작 1분32초 차이로 실격이었다. 그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허탈함과 분노를 느꼈다. 10시간 넘게 뛰었던 산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오르막에서 조금만 더 뛸걸’ ‘거기서 1분만 덜 쉬었더라면…’ 후회가 밀려오자 몸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워졌다. 샤워장에서 차가운 물줄기를 맞으며 멍하니 서 있다가, 문득 정신을 부여잡고 스스로에게 말을 걸었다.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관점을 ‘시간’에서 ‘완주’로, ‘실격’에서 ‘도전’으로 바꿔 의미를 부여하자 패배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대신 뜨거운 성취감과 자신감이 차올랐다. 실격이라는 성적표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 결과에

    3. 3

      [다산칼럼] 고마워, 김 부장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주인공 김 부장은 산업화 세대, 이른바 ‘오대남’의 초상이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빠른 승진→가족 부양’을 성취의 기준으로 삼고 살아왔다. 그러나 중년이 되자 직장에선 MZ세대와, 가정에선 가족과 충돌하며 과거의 ‘규칙’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한다. 후반부 김 부장이 느끼는 ‘세상이 나만 남겨두고 달려가버린 듯한 감각’은 오늘의 오대남이 겪는 상실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일부 음식점 앞에 붙은 ‘50대 남성 출입 금지’ 문구 역시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 인식의 균열을 드러낸다. 드라마 속 김 부장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되묻는 장면은 과거의 성실함이 이제는 ‘꼰대성’으로 낙인찍히는 시대 변화를 압축한다.이 변화는 단순한 세대 갈등이 아니라 사회 질서의 급격한 전환이다. 1995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50대 이상 응답자의 71%가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답했지만 2008년엔 65%가 ‘아들이 없어도 된다’고 했다. 2024년 조사에선 딸 선호(28%)가 아들(15%)의 두 배로 역전됐다. 1992년 아들 선호가 58%였던 점을 감안하면 600년간 이어진 남아 선호는 불과 한 세대 만에 해체됐다.가정의 주도권도 재편됐다. 1990년대 30%대이던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2000년대 80%를 넘었고 2008년엔 남성을 추월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는 ‘남성 중심 부계 구조’를 ‘부부·자녀 중심 구조’로 바꿨다. 결정적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였다. 구조조정의 충격은 40~50대 남성에게 집중됐고, 직장이 존재의 중심이던 이들에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