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청 < 청우당약국 대표 >

"한약을 사랑하는 모임(한사모)"은 지난 95년10월 출범했다.

처음엔 단순히 생약을 공부하는 친선모임이었다.

회원도 필자와 친구, 선후배 등 2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전문 한방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참여희망자에게도
문호를 넓혀 회원수는 50여명으로 불어났다.

또 한방에 대한 궁금증이나 상담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20년 가까이 한방에 종사해 왔고 남달리 생약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마른 약재는 잎사귀 뿌리 열매 껍질 등 겉모습만 봐도 수백가지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산에만 오르면 까막눈(?)이 되는 것이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약초채취 경험이 많은 노인을 모시고 산행을
통한 약초채취에 나서게 됐다.

재미도 유별나 한명, 두명 동반자가 늘어난 것이 "한사모"의 모태가
됐다.

산에 오르니 체력은 자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다.

또 간간이 "자연 그대로"인 몸에 좋은 약초를 먹으니 이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었다.

한사모는 최근 커다란 업적(?)을 이루었다.

잊혀져 가는 생약채취의 명맥잇기와 커피에 빼앗긴 국산차 문화를
되찾기 위한 운동을 펼치던 중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정력제 "산딸기차"를
개발한 것이다.

한방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을 보면
산딸기를 장기 복용하면 요강단지를 엎어 뜨릴 만큼 오줌줄기가
세어진다고 써 있다.

최근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우리 한사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활동방향도 우리국민 모두 한방의 기본지식을 습득,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했다.

한사모는 매년 4월말부터 6월까지 "약초채취 명맥잇기 행사"를
한다.

지난달 2일에는 한사모의 주말농장에서 회원들이 모여 오랜만에
즐거운 한때를 갖기도 했다.

한사모는 한방의 대중화, 생활속의 한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