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9엔터프라이즈(대표 설기환)는 멀티미디어 컨텐츠 세계시장을 제패
하겠다는 꿈을 현실에 옮기고 있는 기업이다.

1백%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이 이 회사의 무기.

"철인사천왕"은 신호탄이다.

기술력은 입증됐다.

작년 11월 SBS와 TV 시리즈 26부작 철인사천왕을 공동제작키로 했다.

2000년 3월 방영될 예정이다.

미국 라이트포인트 엔터테인먼트사에 철인사천왕의 미국내 판권을 넘기는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초 선보인 극장용은 돌풍을 일으키지 못했다.

마케팅 부족이 지적됐다.

이 회사는 설기환씨를 지난 3월 전문경영인으로 영입, 취약한 마케팅력을
보강했다.

그는 헐리우드현상소 대표를 지내고 한국영상자료원 정보화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설 사장은 PC와 비디오 시장을 뚫기로 했다.

최근 우보전자의 PC용 입체영상카드 번들로 영상물을 제작했다.

이 회사의 사업영역은 애니메이션에 머물지 않는다.

라이온킹이 1조원 이상의 컨텐츠 시장을 창출했듯 독자개발한 캐릭터를
토대로 완구 문구 음반 등의 시장도 넘보고 있다.

세계 시장이 타깃이다.

미국 일본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 다이노서(공룡) 등 10대를 타깃으로 한 것에서부터 가족 전체가
즐기는 다양한 3차원 애니메이션을 준비중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