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마무리 짓기 위한 김우중 대우 회장
과 이건희 삼성 회장간의 "담판"이 오는 10일께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올들어 전경련 월례회장단 회의에 불참했던 이 회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6월 회장단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 직후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 초청 회장단
오찬간담회가 예정돼있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경련 회장인 김 회장과 자연스럽게 만나 자동차 문제를 얘기할
수 있게 됐다.

김 회장과 이 회장은 올들어 지난 1월21일과 3월22일 두 차례 단독 회동을
갖고 삼성자동차 빅딜 문제를 논의했었다.

두 총수는 10일 강 장관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단독 회동을 갖거나 혹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 인사와 함께 회동, 삼성자동차 빅딜 마무리를
위한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동차 문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두 회장이 금주내에 만나야 한다"며 "10일 회장단 회의가 끝나고 만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우 관계자는 "아직까지 회동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10일께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주중에 결론이 날 것"이라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결론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두 총수가 주초에 전격적으로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