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강원은행을 합병하는데 최대 2천9백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예탁원은 지난 5일까지 조흥은행과 강원은행 주주들로부터 합병관련
매수청구의사를 접수한 결과 조흥은행은 2천1백41만주, 강원은행은 1억1백45
만주가 각각 매수청구 의사를 표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발행총주식 대비 조흥은행의 경우 4.2%, 강원은행은 26.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조흥은행의 매수청구 표시비율이 강원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감자와
출자로 정부지분이 90%에 이르기 때문이다.

증권예탁원은 일반투자자의 경우 조흥은행은 절반, 강원은행은 3분의1 정도
가 매수청구 의사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예탁원은 또 매수청구권 의사를 표시한 두 은행 주주들이 모두 매수청구
권을 행사할 경우 조흥은행은 1천5백95억원, 강원은행은 1천2백70억원의 대금
을 주주들에게 지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과 강원은행의 매수예정가격은 각각 7천4백48원과 1천2백52원이다.

조흥은행과 강원은행측은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여서 주가상승 가능성이
크며 이에따라 실제 합병비용은 2천9백억원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