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숨가쁜 레이스를 펼친 끝에 단숨에 840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25일부터 10일연속 올라 투자심리도가 1백%를 기록, 빨갛게 달구어진
증시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842.32를 기록, 전날(797.50)보다 무려 44.82포인트
(5.62%)나 치솟았다.

사상 최대 상승폭이다.

개장초부터 수직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다소의 등락은 있었지만 꾸준히 820선 이상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국내금리의 하향 안정세, 울산 앞바다에 매장된 천연가스의 경제성 확인
소식, 증시로의 꾸준한 자금유입, 순외채 감소, 외국인투자 급증 등 호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여기에 선물 강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가세, 주가를 힘차게 끌어올렸다

지난 2일이후 4일만에 오른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았을 정도로 매수열기가
충만했다.

상승종목은 5백58개로 하락종목(2백54개)보다 배이상 많았다.

거래량도 2억6천만주에 달했다.

<>특징주 = 매수열기가 중가 우량주까지 폭넓게 확산됐다.

이른바 "빅5"뿐만 아니라 2만원 안팎의 중가우량주도 강세를 보였다.

매기가 중저가 종목까지 옮겨붙어 싯가총액 상위 60개 종목중 (주)대우를
제외한 59개 종목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넷사업을 강화중인 삼성물산과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액면분할설
이 끊이지 않은 삼성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국민은행도 상한가까지 올라 2만원대를 넘었다.

한진그룹주와 이날 2차 구조조정을 발표한 코오롱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진해운 대한항공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상사 코오롱건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법정관리 인가여부 심리가 진행중인 청구도 4천만달러 외자도입을 추진한다
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쳤다.

대한생명 인수를 포기한 LG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진단 =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추세라면 종합주가지수는 900언저리까지 수직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매기가 고가우량주에서 중가우량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강한 순환
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장인환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기술적으로나 수급상으로나 완전한 상승추세
로 돌아섰다"며 "다소의 조정은 있겠지만 900에 도달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기가 중저가주까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실적에 비해 덜 오른 종목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