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 일대 재개발아파트를 주목하라"

서울 성북구 길음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길음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9월께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길음1구역도 지난주말 열린 주민총회에서 건축비가 결정되고 이달부터
이주비가 지급되는등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섰다.

반면 IMF체제로 재개발사업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이 일대 조합원지분 시세는
낮은 편이다.

IMF한파로 시세가 30~50%나 떨어졌지만 반등폭은 아직 미미하다.

<>지구별 사업추진현황 =길음동일대 재개발사업 6개구역은 모두 1천가구이상
의 대단지이다.

1~6구역을 합하면 총1만가구에 달한다.

실입주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사업이 가장 빨리 진행되는 길음3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건축비결정문제로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오는 9월쯤 일반분양예정이다.

"지금 조합원지분을 사면 일반분양가 수준에서 로얄층을 배정받을수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소의 예상이다.

초기투자비 5천만~6천만원이면 34평형 로얄층을 배정받을 수 있다.

장기투자가 목적일땐 길음 2.4구역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두곳은 올 하반기에 이주비가 지급될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보다 급매물이 많아 평당 3백만원선의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입주
권도 있다.

두곳은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 사업진행속도가 거의 비슷하다.

길음1구역은 지난달 31일 주민총회가 무사히 끝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총회에선 최고 무이자 7천만원, 유이자 2천만원으로 이주비규모를 결정했다.

또 건축비는 평당 2백54만원을 내기로 삼성물산과 합의했다.

걸어서 5분이면 길음전철역에 닿을 수 있으며 내년초에 일반분양할 예정.

투자기간을 더 길게 잡으면 길음6구역을 노려볼만하다.

아직 구역지정전이지만 지난 3월 시공사가 삼성물산으로 결정된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얻어 내년초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

길음동 재개발사업지중 전철역(길음)에서 가장 가깝다.

길음5구역은 아직 시공사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사업시행인가를 준비중이다.

<>입지여건 =미아삼거리 주변이 서울 동북부의 중심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출점을 준비중이다.

롯데는 미아4동에 1천6백억원을 투자, 8천평규모의 매장을 2001년 완공한다.

현대도 IMF체제이후 중단된 길음3동 3천9백3평부지의 백화점 공사를 하반기
에 재개한다.

뉴코아백화점도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교통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지하철4호선 길음역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이다.

미아로, 정릉길로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지난 2월 개통된 서울 내부순환로가 근처로 지나가 도심을 거치지 않고도
인천등 수도권 남서부지역으로 갈 수 있다.

<>주의점 =재개발사업은 사업진행속도가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입주때까지 투자한 돈이 묶이기 때문이다.

IMF체제이후 자금난이 닥치면서 대부분의 재개발사업은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재개발투자는 조합운영이 원만하고 사업추진속도가 빠른 곳을 골라야
한다.

투자시기도 잘 선택해야 한다.

보통 이주비지급시점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전후해 시세가 많이 오른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