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와 폐도자기로 고급 세라믹 벽돌을 만든다" "정화조 오물을 지렁
이에게 먹인 뒤 흙과 함께 비료로 판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수입을 늘리기 위해 각종 사업 아이디어를 동원
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행정자치부는 지자체의 경영마인드를 제고시키기 위해 이같은 수익사업을
평가, 매년 지방자치경영협회와 공동으로 "경영행정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행자부는 7일 올해의 최우수 경영기관으로는 부산시 북구가, 우수단체에는
서울시와 북제주군, 장려상에는 구례군, 안동시, 논산시가 각각 뽑혔다고 밝
혔다.

부산시 북구는 산업폐기물인 폐타이어 폐도자기를 재생해 고품질의 세라믹
블록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연 6억~15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북구는 7급 직원이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 민관 공동형태로 사
업을 벌임에 따라 세수확대, 기업이익 증대 등 양쪽에 모두 기여했다는 평가
를 받았다.

서울시는 난지하수처리사업소에서 배출되는 정화조지꺼기를 지렁이에게 먹
이고 여기서 배출되는 지렁이와 지렁이흙을 비료용으로 판매, 53억원의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1억9천만원의 판매이익을 올렸다.

제주도 북제주군은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 지난해 넙치 돌돔 등 고급 어종을
양식할 수 있는 육상양식단지를 개발 분양해 1백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행자부는 올해 각 지자체가 1천2백18개 사업을 벌여 총 3천8백66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