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이라고 다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자격증도 시대를 앞서가야 한다.

세대교체 당하는 자격증은 있으나 마나다.

전화교환기기능사 자격증은 이미 폐지됐다.

주산과 부기 자격증도 2001년부터 없어진다.

이제는 자격증도 "첨단"이어야 한다.

컴퓨터와 관련되지 않으면 맥을 쓰지 못한다.

웹, 멀티미디어, 정보기기 분야라야 뜬다.

노동부는 이런 추세에 맞추어 16개 종목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밀레니엄 자격증"이다.

노동부는 새로 생기는 자격증의 시험과목과 검정기준 등을 연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첫 시험은 내년 10~11월께 치를 계획이다.

이신재 노동부 자격지원과장은 "첨단산업 분에서 국가가 자격을 인정하는
만큼 인력시장에 새 판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나오는 자격증을 소개한다.

<> 정보처리 ="웹 프로그래머"가 단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직업이다.

전자우편, 전자상거래, 인터넷 정보처리 등에선 필수 자격증이다.

"멀티미디어 전문가 자격증"도 생긴다.

그래픽, 동영상, 음성데이터 등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시나리오 작성,
화면설계, 프리젠테이션 능력까지 갖춘 자격증이다.

"정보기기서비스 기능사"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유지하거나 수리하는
일을 한다.

일종의 하드웨어 보수 전문가다.

<> 전자 ="CAD 기능사"는 모든 디자인을 컴퓨터로 하는 추세에 따른 자격증.

각종 상품은 물론 건축 전자제품 자동차 등에서도 필요로 한다.

소규모 직접회로를 설계하거나 시뮬레이션을 하는 "IC회로설계 전문가
자격증"도 생긴다.

<> 산업응용 =제품디자인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각종 모형을 제작하는 전문가
가 바로 "제품응용모델링 기능사"다.

"포장상업 기능사"도 있다.

어떤 재료로 어떻게 포장해야 상품의 가치가 살아나는 가를 분석하고
실행한다.

만화도 지금까지는 경력과 재주만으로 기능을 판별했다.

여기에도 자격증이 나온다.

"애니메이션 전문가 자격증"이다.

애니메이션은 만화 뿐이 아니라 출판과 방송, 영화 등 미디어 전반에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편집하는 "방송 프로그램전문가 자격증"도
신설된다.

출판직은 "전자출판 기능사"로 상당부분 대체될 전망이다.

전자출판용기기를 사용해 입력 편집 교정하는 일을 한다.

<> 기계 =이미 쇠를 깎고 다듬는 일은 로봇이 맡고 있다.

로봇을 부리는 사람에 대한 수요는 늘수 밖에 없다.

바로 "시스템제어 기능사"가 생산공정 자동화에 따라 시스템을 조작하는
일을 한다.

"메커크로닉스 기능사"는 기계작동 시스템을 제작한다.

기계와 전자공학 양자에 통달해야한다.

자동차 분야에선 현재도 각종 자격증이 있다.

여기에 "카 일렉트로닉스 기능사"가 추가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각종 전자제품과 부품의 기능을 점검하고 수리하는 게 주요
업무다.

<> 기타 ="빌딩설비 기능사"는 빌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일을 한다.

"비파괴검사기기 운용기능사"는 각종 비파괴검사에 사용되는 장비를
유지하고 보수한다.

"유해화학물 관리사"도 생긴다.

유해화학 물질의 제조나 판매 등을 관리하는 직업이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