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관투자가들은 세계에서 아시아증시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미국다우존스사가 세계적인 8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 투자가들이 이달 중 투자비중을 늘릴 시장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일본 <>아시아를 제외한 신생시장 <>유럽시장으로 순서를
매겼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와 비슷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아시아증시 중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 태국 한국등의 비중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론 싱가포르 일본 태국에 대한 비중확대 계획이 "+14"로 나타나
아시아 증시중 가장 높았다.

이어서 <>한국 +12 <>인도네시아 +10 <>홍콩 +4 <>호주 대만 각각 +2
순이었다.

조사결과 플러스 숫자가 높을수록 앞으로 투자비중을 그만큼 더 늘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 등에 대해선 투자비중을 늘리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지난 5월 "+10"에서 6월엔 "+12"로 오히려 높아졌
다.

반면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증시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5월보다
약간 낮아졌다.

이밖에 국제 기관투자가들은 이달중 현금비중을 줄이고 주식비중을 크게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우존스는 매달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비중을 조사하고
있다.

김승식 삼성증권 차장은 "이같은 결과로 미뤄 볼 때 외국인들의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차장은 특히 "아시아 증시 흐름은 실물경제 성장률과 주가상승률에서
리더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이 긴축으로 전환되지 않는한 현재와 같은 유동성장세
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