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대표적인 블루칩 11개 종목의 유통가능물량은
총발행주식의 평균 19.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대형 우량주와 중소형주간 주가차별화는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8일 "대표적인 블루칩 11개 종목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
이 밝혔다.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국민은행
주택은행 현대증권 LG전자 삼성전관 LG화학 삼성화재 삼성증권 SK등 대표적인
11개 블루칩의 지난달말 현재 유통가능물량은 평균 19.7%에 불과하다고 분석
했다.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에서 정부및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과 4%이상의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뺀 물량을 말한다.

유통가능물량이 가장 적은 종목은 주택은행으로 전체의 2.35%에 불과했다.

한국통신과 한전도 각각 전체의 3.4%와 6.7%만이 유통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화재의 유통가능물량도 6.9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종목은 적은 매매금액만으로 주가가 출렁이는 것으로 조사됐으
며 종합주가지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종목외에 유통가능물량이 적은 종목을 순서대로 보면 <>삼성전자
20.6% <>SK텔레콤 21.6% <>삼성증권 26.36% <>LG화학 27.46% <>포항제철
34.64%순이었다.

반면 싯가총액 7위인 국민은행의 유통가능물량은 57.07%로 가장 많았다.

또 LG전자도 정부 외국인 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유통가능물량이 43.7%에
달해 비교적 매매가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이들 대표적 블루칩의 유통가능물량이 줄어 들고 있는 것은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가들이 잇따라 블루칩을 매입한채 매물로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들 종목은 적은 매수물량만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종합주가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특히 이들 종목중 금융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96년이후
증자규모가 많지 않은데다 실적도 호전되고 있어 기관과 외국인들의 선호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당분간 이들 종목 중심의 주가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강성모 동원경제연구소 시황팀장은 "대표적 블루칩의 경우 대형
펀드가 편입하는 족족 퇴장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종목은 증자와 관련이
없는 만큼 앞으로 증시선도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