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들은 카드론 쓰는 서민들을 "봉"으로 취급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97년12월3일 IMF체제가 시작되면서 국내 모든 금융기관의 예.대 금리는
무섭게 올라갔었다.

그러나 지난 3월이후 시중 실세금리가 크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예금주들의 이자소득도 줄었지만 대출금리도 내려 서민들의
부담 또한 덜어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카드사는 시중은행 금리보다 연간기준으로 최고 6~8%포인트
높은 이율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위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고 나 또한 겪고 있다.

현재 은행권 대출금리는 연간 한자리수준으로 내려 왔다.

그런데 카드사들은 최고 18.5%의 고금리로 대출을 하고 있다.

물론 IMF체제 이전에도 카드사의 대출금리가 은행권보다 3%포인트 정도
높기는 했다.

그걸 알면서도 서민들은 여러가지 여건상 은행돈을 쓰지 못하고 카드회사
돈을 썼다.

그러나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정도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카드회사는 물론 반문할 것이다.

"당신이 아쉬워서 쓸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딴 소리를 하느냐. 우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지, 자선단체가 아니다"라고.

카드회사에 찾아가 이야기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그렇게 마땅치
않다면 빨리 갚아 버리라"는 것이다.

관계당국의 적절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이현휘 < 유니텔 hhy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