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가 속락세를 보이며
최저치로 떨어졌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월 발행된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7일 뉴욕증시에서 미 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1.54%를 기록, 발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5년짜리 가산금리는 지난달 12일에 최저치인 1.76%까지 떨어졌으나 남미
국가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같은달 24일엔 2.31%까지 올랐다가 내림세로
급반전, 이달들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만기 10년짜리 가산금리도 지난 7일 현재 2.23%로 종전 최저치 2.06%에
못미치지만 이달들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만기 5년짜리와 10년짜리의 가산금리 차이가 지난 7일 현재
0.69%포인트로 한달전의 0.24%포인트에 비해 커지는 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장기물을 단기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
했다.

한편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는 10년만기 기준으로 볼때 인도네시아
(2006년 만기) 8.05%, 필리핀(2008년 만기) 3.64%, 태국(2007년 만기) 2.25%
보다는 낮고 중국(2008년 만기) 2.10% 보다는 조금 높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