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최대인 50.14포인트 폭락했다.

9일 증시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된데다 <>노사관계의
악화 등 대형 악재가 부각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03.46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최근 11일 연속 1백58포인트 급상승한데 따른 경계매물마져
쏟아져 종합주가지수가 800선 근처까지 떨어졌다.

미국관리들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5백1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낙폭이 커졌다.

또 그동안 장을 이끌던 국내기관들이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순매수
폭이 2백88억원으로 줄어든 것도 지수하락의 요인이 됐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종목을 포함해 2백14개였으며 하락종목은 6백
17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2억4천만주로 전날보다 5천만주 이상 줄어들었다.

<>특징주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으로 꼽히는 "빅5"
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관들의 펀드 청산에다가 이들 "빅 5"주가가 해외 DR가격보다 높은 수준
으로 형성된 가격때문에 급락했다.

그러나 인터넷관련주로 부상한 데이콤과 다이기술등은 폭락장세 속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데이콤은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상사 SK상사 LG상사 등 무역상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증자설이 퍼지고 있는 대신증권의 경우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중소형 증권주를 견인했다.

저가대형주인 인천제철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중 관리종목이 대부분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진단 =세종증권 이대형 시황팀장은 "여러가지 악재에다 선물만기일까지
겹쳐 폭락했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아주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지적
했다.

반면 굿모닝증권 올림픽지점 장성환 차장은 "8백50이 단기고점으로 확인된
만큼 당분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