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마침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일본 총리실은 9일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6분기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의 사이키 아키타카 부대변인은 이날 "일본 대장성이 이 기간중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당초 1.4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잘해야 제로성장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성장률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이 기간중 자금경색현상이 해소돼 중소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일본경제기획청은 10일 1.4분기 성장률을 공식 발표한다.

이와관련, 영국 HSBC증권의 일본법인은 일본경제가 1.4분기중 0.5%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8%였다.

이제 세계경기부진의 중심에 있던 일본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섬으로써
아시아의 경기회복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 전체의 성장에도 크게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같은 플러스성장 기대로 이날 엔화가치가 크게 오르고 닛케이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