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전자 상거래 발달에 힘입어 세계 반도체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공업협회(SIA)는 8일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가 1천4백8억
달러(1백68조원)로 지난해보다 12.1%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지난 95년 이후
처음이다.

SIA는 이어 내년에는 세계반도체 시장이 1천6백25억달러로 15.4%, 2001년엔
1천9백10억달러로 17.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2년에도 2천1백57억달러로 12.9% 커지면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IA는 인터넷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전자상거래가 활발해 반도체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이 앞으로 5년간 전 세계 반도체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해
세계 최대시장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을 뺀 아시아 시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올해는 시장규모가 4.4%
줄겠지만 2000년대에는 세계 2위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 시장도 꾸준히 커지겠지만 일본시장은 내수침체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