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8월부터 속초항에서 러시아 포시에트항과 중국의 훈춘 연길
등을 거쳐 백두산을 관광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9일 속초항과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잇는 "백두산 항로"를
개설키로 중국 및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해양부는 지금까지는 백두산을 관광할 때 인천~단둥(단동)~백두산 코스
(1천8백48km,48시간 소요)를 이용했으나 새 백두산 항로(9백12km,25시간)를
거치면 시간은 절반으로, 비용은 3분의 1 수준인 1백40달러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관광객들은 우선 포시에트항에 도착한 뒤 러시아측으로부터 통과
비자를 받게 된다.

해양부는 배를 띄울 여객사업자 선정,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을
빨리 진행해 광복절(8월15일)을 전후해 운항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