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의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과 관련,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박상천 국민회의 의원이 사건해명에 나섰다.

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관련문건을 검찰간부로부터 받아보니 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A4용지 한장으로 된 문건에는 <>노사간 실질협의로 자율타결
유도 <>파업강행시 법의 원칙 확립 <>합동회의 수시개최 대책수립이란 내용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또 당시 파업유도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구두보고도 받은
적이 없었다"며 "노동부나 경찰이 합동대책회의에 참석하는데 만약 파업을
유도했다면 검.경갈등에 비춰볼 때 흘러나가도 백번은 흘러나갔을 것"이라며
파업유도설을 강력 부인했다.

이밖에 박 의원은 "앞으로 검찰인사를 할 때는 큰 견지에서 능력이 떨어지더
라도 침착성과 인품이 높은 사람을 써야 할 것"이라는 말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