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1위인 대우증권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0일 대우증권의 무보증 후순위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두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한국신용정보도 지난달 중순 대우증권의 무보증 후순위회사채
등급을 BBB-에서 BB로 낮췄다.

후순위회사채의 신용등급은 통상 선순위회사채보다 한단계 낮다는 점을 감안
하더라고 대우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에 속한다고 각 평가회사는
설명했다.

한신평은 "경영상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모그룹의 차입금이 급증하는등
재무구조가 매우 취약해져 대우증권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한다"
고 밝혔다.

또 "모그룹이 투자자산평가이익 자산재평가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지만 이는 실질적 현금유입과 무관한 지표상 개선에 그치고 있다"며 "외부
차입금 위주의 자금조달 패턴이 지속되는 한 재무안전성이 나아질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이와함께 "대우증권이 18조원에 달하는 수익증권을 판매해 재무
불안 요인이 증폭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