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들의 민원이 금융감독원에 쇄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일 연예계의 한모씨 남궁모씨를 비롯 김모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최근 보증피해를 구제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하나님 앞에 보증을 서라"는 목사의 꾐에 빠져 교회명의의 대출에 보증을
섰다가 피해를 본 M교회신도중에도 공무원과 교수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유명인사일수록 보증부탁을 많이 받기때문에 그만큼 피해건수
나 금액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 임직원중에서도 보증피해를 입고 해법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아는 사람에게 보증을 섰다가 대지급을 해야 상황에 몰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험 카드와 관련된 민원도 적지 않다.

최근 차사고를 낸 탤런트 이모씨는 손해보험사와 보험료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S카드사로부터 VIP카드를 발급받고는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카드가 날아
왔다"며 항의하는 "귀한 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비해 정치인 고위공무원 법조계인사들의 민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관계자는 "창피스러워 조용히 처리하거나 힘으로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