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빌려드립니다"

미국에서 "남편임대업"이 성업중이다.

주고객층은 독신 여성이나 이혼녀 혹은 노인들.

이들 여성들이 혼자 힘으로 해내기 어려운 자질구레한 가정일을 도와주면서
"남편역할"을 대신 해주는게 주 업무이다.

남편임대업은 전직 건설현장 근로자였던 케일 워런이 실직 시절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

처음 홀몸으로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직원 4백명에 연간 매출이 8백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에 26개, 영국에 2개 등 프랜차이즈점도 갖고 있다.

비용은 시간당 25달러.

집에서 남편이 하는 일은 거의 모두 처리해준다.

세탁 설거지같은 허드렛일에서 집안고치기 등 전문기술을 요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사업성공의 비결에 대해 워런은 "고객들이 진짜 남편처럼 느낄 수 있도록
편안히 대해 주는 것"이라며 "고객층이 독신 여성에서 맞벌이 부부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