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올들어 발행한 해외증권은 5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1일 상장기업들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전환사채(CB),
주식예탁증서(DR),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해외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외자는 50억9천9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9억4천6백만달러보다 4백39.0%가 증가한 것이다.

해외증권의 발행사와 발행건수도 38개사와 5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개사와 12건에 비해 각각 2백45.5%와 3백33.3%가 늘어났다.

기업별로는 한국통신이 24억8천6백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건설
4억3천9백만달러, 신한은행 4억달러, 삼성전관 3억달러, 국민은행 2억달러,
대우 1억5천만달러, 삼성물산.삼성전자.현대산업개발 각 1억달러, 한국합섬
9천만달러, 현대전자 7천만달러 등 순이었다.

해외증권 유형별로는 CB가 12억9천만달러로 작년동기의 2억9천6백만달러
보다 3백35.9% 증가했다.

DR는 31억8천6백만달러로 작년동기의 6억5천만달러보다 3백90.2%가 늘어
났다.

작년에는 발행이 없었던 BW도 6억2천3백만달러가 발행됐다.

증권거래소는 국내경기 회복세로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상장사의
신용도가 높아져 해외증권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