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서울시내 대형
병원내 집단 급식소와 일반 음식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조리에
사용하는 등 위생기준을 어겨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지난 8~9일 서울시내 병원내 집단 급식소와 일반 음식점 1백43곳
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 이 가운데 60곳을 적발해 영업정지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점검 결과 서울대병원내 일반 음식점 4곳과 연대 세브란스병원, 고대
구로병원, 동서울병원의 집단 급식소 등 15곳은 유통기한을 넘긴 음식물을
조리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화여대 부속병원 제일성모병원 등 4곳은 표시기준 위반제품을 조리목적
으로 사용하거나 보관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또 영락병원 순천향병원 양지병원 등 12곳은 시설기준을 위반하거나 식품을
부적절하게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정신병원 카톨릭병원 등 14곳은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72시간 동안
검사용으로 보관해야 하는 기준을 위반했다.

서안복음병원 서울병원 등 15곳은 식당과 급식소 종업원들에게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서울시는 적발된 병원내 음식점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비영리로 운영되는 집단 급식소의 경우 시정명령 및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중 집단 급식소의 식자재공급업체에 대해서도 위생상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