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가산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을 비롯 한국기관들이
미국시장에서 발행한 채권의 가산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뉴욕증시에서 5년만기
외평채의 미국 재무부채권(TB)에 대한 가산금리는 1.38%로 지난 5월말
(1.59%)에 비해 0.21%포인트 줄었다.

이는 작년 4월 발행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월말(2.6%)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 10일 2.07%로 지난 5월말(2.19%)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산업은행이 발행한 산금채의 가산금리도 지난 5월말 2.55%에서
지난 10일엔 2.3%로 하락했다.

한전채의 경우도 같은기간 2.55%에서 2.25%로 떨어졌다.

또 포철채는 2.51%에서 2.38%로,SK텔레콤채는 2.60%에서 2.24%로
각각 내렸다.

이밖에 삼성전자채 가산금리도 지난 10일 2.19%를 기록,지난 5월말
2.45%에서 열흘만에 0.26%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한국물의 가산금리는 모두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국물의 가산금리가 모두 2.5%이하로 떨어진 것도 역시 IMF체제이후
처음이다.

외평채를 제외한 한국물의 가산금리는 지난 1월말만해도 3~4%에
달했었다.

그 이후 속락하기 시작,지난 5월말엔 2%중반대로 떨어졌으며 이달들어선
모두 2%초반대로 낮아졌다.

특히 SK텔레콤채의 가산금리는 지난 1월말 4.09%에 달했으나 이달들어선
2.24%로 낮아졌다.

이처럼 한국물의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경제를
밝게 전망하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미국채권의 금리는 오름세를 띠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국내금리와 해외금리차는 3년물의 경우 해외금리보다 국내금리가
더 낮은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3년만기 국내 회사채는 8.0%였는데 비해 뉴욕시장의 삼성전자채
(3년물)는 8.1%로 0.1%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5년물의 경우엔 국내금리가 해외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현재 5년만기 국민주택채권(1종)금리는 연8.2%이지만 5년만기
외평채는 연7.3%로 0.9%포인트 낮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